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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ne 14, 2020

[공독쌤의 공부머리 독서법] 책 고르는 능력 기르는 법 - 레이디 경향

karitosas.blogspot.com
독서가는 모두가 말하는 ‘좋은 책’이 아니라 ‘자신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한 권’을 통해 태어납니다. 그게 어떤 책이든 책 한 권을 재미있게 읽어야 독서에 대한 흥미와 열정이 싹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열정을 잘 길러내야만 독서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책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당신이 어떤 책 하나를 재미있게 읽었다고 칩시다. 그런데 앞으로 읽을 책들은 무조건 그와 비슷한 정도로 즐거움을 주는 책이거나 그 이상의 감동과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책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푹 빠져서 책을 읽게 될 것이고, 읽는 족족 언어능력이 천정부지로 솟구칠 것이며, 책 한 권 한 권의 내용이 당신을 변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6개월만 지나면 어려워서 못 읽는 책이 없어지고, 교과서나 업무용 서류도 술술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독서의 재미와 효용감을 느끼게 되면 점점 더 책을 좋아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숙련된 독서가들이 이런 과정을 거쳐 태어나고 성장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읽을 책들이 모조리 지금 읽은 책보다 재미없거나 때로는 무슨 소린지 도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책이라고 가정해 보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훌륭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다가 결국 독서를 그만두게 됩니다. 읽어봐야 재미도 없고 이해도 안 되는데, 누가 그런 쓸모없는 짓을 이어가겠습니까.

독서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앞으로 어떤 책을 만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책, 내 언어능력에 맞는 책은 타인이 골라줄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책 고르는 법을 익혀야 하는 이유입니다. 책 고르는 능력을 잘 기른다면 뛰어난 독서가가 될 것이고, 그러지 못한다면 결국 독서를 그만두게 될 겁니다.

따라서 독서가가 되고 싶다면 책 고르는 능력부터 길러야 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30분 정도 도서관 서가에 머문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흥미로운 제목의 책을 발견하면 앞뒤 표지와 책날개를 살펴봅니다. 재미있겠다 싶으면 책을 펼쳐 한두 문단 읽어 보고, 큰 어려움 없이 술술 읽힌다면 그 책을 빌립니다. 그런 식으로 여러 권을 빌립니다. 이후 첫날은 그중 가장 흥미가 가는 책을 20분간 읽습니다. 이튿날에는 두 번째로 흥미가 가는 책을 가볍게 20분 만 읽습니다.

도입부만 읽어도 되냐고요? 물론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책 고르는 능력과 언어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이렇게 읽어야 ‘다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아니라 푹 빠져서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책도 쉽게 찾을 수 있게 됩니다. ‘20분만 읽어야지’ 하고 시작했다가 1시간, 2시간을 코박고 읽게 되는 책을 만나게 되는 것이죠. 뜻하지 않게 진짜 독서를 시작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쉽고 재미있는 책을 빌리겠다, 하루에 20분만 읽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도서관 문턱을 넘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독서는 그렇게 가볍게 시작하는 거니까요.
[공독쌤의 공부머리 독서법] 책 고르는 능력 기르는 법

[공독쌤의 공부머리 독서법] 책 고르는 능력 기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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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4, 2020 at 05:2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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