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Sunday, October 25, 2020

뉴시스 - 뉴시스

karitosas.blogspot.com
아트사이드 갤러리 12월6일까지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정명조, The Paradox of Beauty #19-01 Oil on canvas, 180x100cm, 2019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왜 얼굴을 보이지 않는 사람을 그리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표현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아름다움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 아름다움을 전통 의상을 입은 여인에게서 찾은 것뿐인데요. 그래서 때로는 의복뿐만 아니라 소품, 장신구 등을 통해 ‘아름다움’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7년만에 개인전을 연 화가 정명조(50)는 여전히 쪽진 머리 여인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뒷 모습은 더 정밀해졌고 다채로운 배경들이 돋보인다.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에서 22일부터 펼친 정명조 ‘Play-Ground' 개인전은 ‘얼굴을 보이지 않는 여인’을 통해 여성과 아름다움의 문제를 조명한다.

작가는 극사실주의(Hyperrealism) 기법을 사용해 한복 입은 여인의 뒷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낸다. 섬세한 터치로 완성된 한복은 눈앞에 놓인 것처럼 정교하다.

금박문양, 자수 등의 복잡한 문양이나 장식이 많은 작품들은 100호 기준으로 평균 3개월 이상 걸리는 작업이다.

"소품이라도 장식과 문양이 많으면 한 달을 넘기기도 해요. 붓이 지나간 자리에 색이 입혀지고 형상이 드러나는 순간 즐거움과 희열이 느껴져요. 작업시간이 워낙 길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특별히 다른 생각 없이 색을 섞고 붓을 놀리는 데만 집중하게 돼요. 가끔 생각대로 표현이 잘 되지 않을 때엔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히기도 합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정명조, Play-Ground #20-05, oil on canvas, 162x97cm, 2020

바로크 시대의 화려한 복식을 떠올리게 하는 집요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품 속 여인은 어떠한 말도, 사연도 보여주지 않는다.

"메시지는 배경에 있습니다. 검은 배경은 대상을 극단적으로 도드라지게 하는 만큼인물의 어두운 내면을 상징하기도 해요. 그 의미도 무겁고요. 아주 화려한 혼례복을 입고 있지만 뒤돌아서 울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반면, 흰 배경에 그려진 글과 문인화는 일종의 아름다운 주류문화의 상징으로 사용합니다. 작품의 제목이 'Play-Ground(놀이-터)'인데 그 상징을 뒤로하고 아름다움을 놀이로 즐기는 여성을 표현했어요. 재차 강조하자면 성별의 층위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상징적 의미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SNS를 통해 익명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요즘의 세태를 닮았다. 'Follow’라는 행위를 통해 연결되는 시스템 안에서는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기 어렵다. SNS의 피드(feed) 속에는 상대방이 공유한 포장된 아름다움만이 존재할 뿐이다. 모든 현실감이 지워진 사진에서는 상처와 고뇌, 슬픔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SNS는 서로의 마음이 확인되지 않는 일종놀이터(playground)가 된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The Paradox of Beauty #19-02, 2019, Oil on canvas, 162.2x112cm

디테일하게 포착해낸 한복의 정교함은 만져질 듯 사실적이다. 멀리서 보면 사진같은데 가까이서 보면 그림.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명언을 상기시킨다. 이토록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기 위해 작가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붓질의 노동을 해야했을까.
 
아트사이드 갤러리 백종현 큐레이터는 "정명조의 작품은 SNS 시대 분위기와 조응하며 가짜와 진짜,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질문을 다층위적으로 제시한다"며 "보는 사람과 보이는 사람 모두 아름다움이라는 놀이에 매혹되어 무엇이 진심인지 그런 건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작가의 작품이 사진처럼 보이는 것 역시도 그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12월6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법원 "피해자 고통 상당하고, 용서받지 못해"

associate_pic4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헤어진 여자 친구를 불러내 성폭행한 40대 남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장찬수 부장판사)는 강간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4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에 취업제한을 명령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27일 약 한 달간 사귀다 헤어진 전 여자친구 B씨를 불러내 서귀포시에 위치한 자신의 주거지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변호인은 재판 내내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잠에 들기전 피해자 신체 일부를 만졌지만, 성폭행으로 발전하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늘어난 상의를 입고 A씨의 집을 빠져나온 점, A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등 신빙성이 의심되는 점 등을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받은 성적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이 상당함에도 합의하거나 용서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누범기간 중에도 자숙하지 않고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회사에서 주관한 등산 참석했다 사망
법원 "회사 내 지위 낮아 거부 어려워"
"업무와 사망 사이 상당인과관계 인정"

associate_pic5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 회사에서 주관한 주말 등산을 하다가 쓰러져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면 이 역시 업무의 일환으로 보고 유족급여 등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김국현)는 A씨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는 2015년 3월20일 금요일부터 회사 동료들과 1박2일 일정으로 등산을 했다. 숙박 후 다음날 오전 9시30분부터 등산을 시작한 A씨는 정상에 도착한 후 하산하던 중 아무런 증상을 호소하지 않고 무릎이 굽어지면서 쓰러졌다.

병원으로 후송되기 전 A씨는 2015년 3월21일 오후 4시32분께 사망했고, 시체검안서에는 직접 사인이 미상으로 기재됐다. 의사는 사망원인으로 급성 심근경색 등에 의한 급성심인사 및 뇌출혈 등에 의한 병사 가능성을 소견으로 적었다.

근로복지공단은 '사망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사망 전 통상업무를 수행하며 과로했다는 사정이 인정되지 않아 업무와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며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을 했다. 이에 A씨 유족은 이 사건 소송을 냈다.

법원은 이 사건 등산이 업무수행의 일환이었다며 업무와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회사를 운영하던 김모씨가 단합을 목적으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등산을 실시했다"며 "근로자들 전원이 등산에 참여했고, 회사 내 지위가 낮고 차량을 운전한 A씨는 참여를 거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사건 등산은 회사에서 주관한 것으로 A씨에게는 업무수행의 일환 또는 연장에 해당한다"면서 "A씨는 토요일 등산 과정에서 정신적·육체적 부담을 받음에 따라 기저질환 등이 원인이 돼 사망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가 이 사건 등산 전에 심근경색의 전조증상을 나타냈다고 볼 자료가 없고, 의사로부터 뛰는 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받아 평소 격한 운동을 하지 않았다"며 "A씨의 업무와 사망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tlenine@newsis.com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자녀들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에 자신의 자녀과 함께 방문하면서 그의 아들과 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의 아들 이지호씨는 2000년생으로 영훈 초등학교를 다니다 미국 코네티컷 주에 있는 명문 보딩스쿨 '초트 로즈메리 홀'에 진학했다. 2017년 돌연이 학교를 자퇴해 여러가지 루머들이 있었지만, 삼성 측은 '과중한 학업부담 때문에 전학을 가기위해 자퇴했다'고 밝혔다. 이후 캐나다 현지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딸 ‘이원주’씨는 2004년생으로 알려졌으며 어릴 적부터 발레를 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발레단 부설 아카데미에 다니면서 '호두까기 인형' 무대에서 역대 최연소로 호두까기 인형 역을 맡기도 했다. 꾸준한 실력을 쌓으며 단역, 조연을 맡았던 그는 초등학교 5학년때 한국발레연구학회 콩쿠르에서 동상, 6학년때 한음무용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양은 뉴욕 태생으로 미국 유학 생활한 이후 서울 소재 국제학교에 재학중이다. 이 학교는 3년 이상 외국에 거주했거나 부모가 외국인인 경우 입학자격이 주어지며 주요 국가의 외교관 자녀들과 정재계 인사들의 자녀들이 주로 다니고 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자녀들이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0.10.25.(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이양의 익명의 비공개 인스타그램은 누군가 ‘이재용 딸 인스타’라고 입소문을 내 크게 화제된 바 있다. 또래의 평범한 소녀들처럼 사진을 올리기도 했지만 주위의 관심이 부담이었는지 현재 그의 인스타 계정은 폐쇄된 상태로 알려졌다.

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Let's block ads! (Why?)




October 25, 2020 at 07:25PM
https://ift.tt/3ouMVzo

뉴시스 - 뉴시스

https://ift.tt/2XRTBfp

No comments:

Post a Comment